어느날의 조각들 03

어느날의 조각들 03

Name
윤새롬

PLACE

미메시스 뮤지엄

Project Type

Date

2022/08/12

2022/09/25

어느날의 조각들 03

‘어느날의 조각’ 연작은 순수했던 어린시절 자연에서 얻은 ‘어느날의’ 서정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조각한 작품들이다.

신소재 공학에 몸담았던 이력을 가지고 공예의 매력에 빠져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윤새롬은 고도의 기술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제작과정을 통해 아크릴이라는 소재에 ‘크리스탈crystal’ 에 버금가는 영롱한 물성을 이끌어낸 후 작가의 유년시절 기억에 남아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색을 더하는 작업을 한다.

섬세한 설계를 통해 빗어진 조각들은 작가가 의도한 색을 최대한 담을 만한 중립적인 형태로 제작된 후 철저한 계산으로 염색되지만 결과물은 매번 작가의 예상을 벗어난다. 그날의 서사에 따라서 작가의 치밀함보다 더 치밀하게 산란하는 모든 우연들의 공작은 작가의 내면 속 풍경의 재현에 결정적이며 시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윤새롬의 조각은 모두 고유한 빛 지닌 작품이 된다.

이번 미메시스에서 선보이는 ‘어느날의 조각들 03’ 의 작품들은 지평에 닿아있는 드넓은 바다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불러온 작업이다.

윤새롬 작가의 작품은 전시된 공간의 컨디션과 시각적으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되어 공간의 볼륨과 빛의 조합, 감상의 위치에 따라 관람자들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각자의 시공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새겨진 자연의 장면들이 같은 울림으로 소환되어 특별한 ‘어느날’ 의 정서의 조각으로 간직되기를 바란다.

“나의 어린시절 가장 오래된 기억은 부모님을따라 필리핀에서 지냈던 시절의 기억이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 섬에서 놀던 기억은 또렷하지는 않지만 한장면 한장면씩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나는 특히 노을지는 바닷가를 가장 좋아했다. 무더웠던 낮의 해가 지며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며 부모님과 바닷가에 앉아 어두워 질때까지 노을을 바라보던 기억은 나의 가장 소중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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