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P A C E Y C E R E M O N Y
: Towards the way of oneness
우주적 하나됨을 위한 의식 (2023)

김담비의 세레머니 퍼포먼스 ‘In the Spirit of Plants (2021)’의 다감각 시리즈의 일환으로, 공연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 구한 식물 및 오브제를 사용하여 작가의 시각으로 스토리텔링을 구성하여 음악, 시를 같이 겸비한 특정 장소별(site-specific) 퍼포먼스이다.

작가의 세레머니는 기존의 차와 향이 오로지 함께한 전통 적 다도를 현대적으로 다감각적(multi-sensory)으로 재해 석해 신성한 동시대적 의식을 만들기 위해 약초학, 고대 지혜, 사운드 디자인, 신체 운동, 역사, 현대 기술, 환경 문제, 감각 분석 및 비교 종교 연구에 이르기까지 관찰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음악극 및 렉쳐 퍼포먼스로 재현된다.

차, 향, 사운드, 언어가 겸비된 작가의 퍼포먼스는 성스러우 면서도 미래적인 리추얼을 통하여 다감각적인 요소를 자극 하고 극작기법을 활용하여 전체주의적인 경험을 세레머니로 풀어낸다. 작가는 역사적으로 축적된 오래된 기존의 사고를 허물고, 마냥 로맨틱하게 여겨져 왔던 식민주의 표본 이자 도처에 널린 제국주의의 잔재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는 인류의 역사를 비학습화하고 기존의 인식을 환기시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인간, 자연과 인공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자 한다.

Astronun D:
Astronun D의 음악은 작가의 DJ 경험 및 명상곡 음악 감 상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이다. 12세기 중세시대 독일의 박식가이자, 허벌리스트, 신비주의자, 화가, 작곡가였던 힐데가르트 본 빙엔(Hildegard von Bingen) 수녀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그녀의 음악은 전세 계적으로 전해지는 영적인 구절과 성스러운 시(時)를 매개 체로 하여 언어적인 요소를 가진다. 비언어적인 요소로는 보컬로이드가 부르는 성가적인 사운드, 드라마틱 한 아르페지오 텍스쳐 그리고 덥 비트와, 하이퍼팝, 댄스뮤직 사운드 가 돋보인다.